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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현장스케치] 우리건강지킴이단 2기 두 번째 모임 현장-우리의 쉼과 권리를 찾는 일터 이야기2026-03-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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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여성의 삶과 건강을 함께 이야기하는 우리건강지킴이단 2기, 두 번째 모임이 3월 23일 월요일, 성북구 대안교육공간 ‘공간 민들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오리엔테이션에서 ‘나의 삶’을 돌아봤다면, 이번 시간의 핵심 키워드는 ‘일터’였습니다. 청년유니온 김다정 활동가의 특강과, 성북청년시민회 혜민 님이 진행한 ‘나의 워라밸 점검’ 워크숍까지, 알차게 채워진 두 번째 모임의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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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 말고 '노동'합시다!

1부 강연을 맡은 청년유니온 김다정 활동가는 시작부터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노동과 근로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검색을 해보면 ‘노동’은 고되고 육체적인 이미지로, ‘근로’는 양복을 입은 깔끔한 전문직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근로’라는 단어에는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서 사용된 것처럼, 사용자 입장에서의 수동성과 ‘성실하게 일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에 김다정 활동가는 우리가 스스로를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가진 주체적인 ‘노동자’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노력만으로 깰 수 없는 기울어진 일터

강연은 청년 여성이 마주한 노동 현실의 이면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지방 청년들의 일자리 양극화 문제를 다뤘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야 하거나 저임금 일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유리천장과 채용 성차별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같은 정규직임에도 남성 중심의 ‘행원A’ 직군과 특성화고 출신 여성 위주의 ‘행원B’ 직군으로 나뉘어 임금과 승진에서 큰 격차가 발생해 왔습니다. 더불어 1:4라는 극단적인 비율로 성차별적 채용이 이루어진 사례도 함께 짚었습니다.

무급 꾸밈 노동과 사회적 저평가의 문제도 이어졌습니다. 일부 뷰티 브랜드 판매직 여성들에게 출근 전 요구되는 ‘그루밍 룰(Grooming Rule)’은 분명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노동 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이 요리하면 ‘셰프’로 불리지만, 여성의 노동은 ‘밥하는 아줌마’로 폄하되는 인식 역시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내가 부족해서’ 취업이 어렵고 적응하지 못한다고 자책하곤 합니다. 그러나 김다정 활동가는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짚으며, 개인의 노력에만 책임을 돌리기보다 노동조합과 커뮤니티를 통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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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일상은 어디쯤 기울어져 있을까? : 일과 삶 사이 그라데이션

2부에서는 성북청년시민회 혜민 님의 진행으로 ‘일과 삶의 사이, 그라데이션’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최근 한 달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이를 ‘완전한 일’과 ‘완전한 삶’ 사이의 스펙트럼 위에 직접 배치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워라밸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독서나 운동, 집안일이 온전한 ‘삶’으로 느껴졌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해 해내야 하는 ‘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건강한 워라밸을 찾는 과정이란, 사회가 요구하는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온전한 쉼표를 만들어가는 일임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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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일터의 부조리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를 살리는 쉼의 감각을 함께 배운 두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우리건강지킴이단은 3회차 모임에서 ‘몸’을 주제로, 나의 신체와 직접 대화하는 또 다른 여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청년 여성들의 건강하고 당당한 연대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본 프로그램은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성북청년시민회 및 시민건강연구소가 협력하며, 바보의나눔 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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