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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현장스케치] 우리건강지킴이단 소모임 5회차 '먹거리로 알아보는 건강 불평등'2026-10-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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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저녁 7시, 성북라운지에서 우리건강지킴이단 다섯 번째 소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먹거리로 알아보는 건강불평등’을 주제로 벗밭 루나 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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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식사는 정말 우리의 의지만으로 결정될까요?

모임은 ‘밥상의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을지는 흔히 개인의 취향이나 선택, 의지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한 끼의 식사에는 생각보다 많은 조건이 영향을 미칩니다.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은 충분한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지, 누구와 함께 살고 있는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어떤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지 등입니다.


루나 님은 여성 농민들을 만나며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농촌에서 여성은 농사를 함께 짓고 있음에도 농업의 주체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거나, 농사와 가사·돌봄을 함께 감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특히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조차 정작 자신의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웠던 경험을 통해 이런 질문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의 식사는 정말 우리의 의지만으로 결정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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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를 만든 사람을 생각하며 차린 한 끼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직접 식탁을 차렸습니다. 여성 농민들이 생산한 제철 먹거리와 감, 밤잼 등 다양한 재료를 살펴보고, 각자 원하는 재료를 골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함께 먹었습니다.


먹거리가 어디에서 왔고 누가 생산했는지를 알아보면서 생산과 유통, 소비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우리가 어떤 먹거리를 선택하고 소비하는지가 생산자의 노동과 삶, 그리고 다시 우리의 식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함께 천천히 음식을 만들고 먹는 동안 자연스럽게 각자의 식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평소에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시간과 에너지, 함께할 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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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사를 둘러싼 조건 돌아보기

식사를 마친 뒤에는 자신의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들을 직접 적어보았습니다. 시간, 노동, 비용, 건강, 관계 등 나의 식사에 영향을 주는 여러 조건 가운데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바꾸기 어려운 조건과 조금씩 바꿔볼 수 있는 것을 구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생활에 맞는 작은 식사 계획도 세워보았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채소를 조금 더 챙겨 먹기,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습관을 돌아보기 등 계획의 모습은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 건강한 식사는 단순히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 건강한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 환경이 주어져 있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한 끼의 식사에서 출발해 나의 건강을 둘러싼 조건을 돌아보고, 서로 다른 삶의 조건과 건강불평등의 문제까지 함께 생각해본 시간이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성북청년시민회 및 시민건강연구소가 협력하며, 바보의나눔 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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