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우리건강지킴이단의 첫 번째 소모임인 글쓰기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소모임은 동네책방 호박이넝쿨책에서 글쓰기 모임을 진행해 온 김가희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첫 만남인 만큼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서로를 소개하고, 각자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이 자리에 왔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상에서 겪은 작은 실수부터 요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미루게 되는 일까지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글쓰기의 주제는 ‘안부’였습니다. 여러 편의 시를 함께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과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시를 분석하거나 의미를 정확하게 찾아내기보다는, 지금의 나에게 어떤 문장이 와닿는지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거나, 지금의 나 혹은 미래의 나에게 안부를 묻는 글을 각자의 방식으로 써보았습니다.

한 참여자는 오랫동안 써온 일기를 자신에게 보내는 ‘안부의 기록’이라고 표현하며, 다시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고 자신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을 글에 담았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는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며 지금보다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럽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적었습니다. 두 번째 글쓰기에서는 ‘기적’을 소재로 한 시를 읽고, ‘기적을 파는 시장이 있다면 나는 어떤 기적을 사고 싶은가’를 떠올려 짧은 글을 써보았습니다. 거창한 기적보다는 지금 자신의 삶에서 바라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고, 글로 옮긴 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처음에는 막연했던 마음도 조금씩 문장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가 내 경험과 맞닿는 지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혼자 생각할 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글쓰기 모임을 시작으로 우리건강지킴이단의 다양한 소모임 활동도 계속 이어집니다. 함께 만드는 제철 밥상, 업사이클링 파우치 만들기, 먹거리로 살펴보는 건강 불평등, 여성 자기방어와 건강한 움직임 등 먹거리와 몸, 마음, 안전, 환경을 주제로 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소모임 활동도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