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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현장스케치] 우리건강지킴이단 2기 다섯번째 모임 현장-기후위기 시대, 돌봄과 수선으로 우리의 삶을 짓다2026-04-15 18:06


어느덧 5회차 강의를 맞이한 우리건강지킴이단 2기! 앞선 모임들에서 나의 삶, 일터, 몸, 그리고 주거를 돌아보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지구와 환경에 대한 담론을 나눴습니다. 4월 12일 월요일, 호박이넝쿨책에서 진행한 5회차 강의에서는 성북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두 분의 강사님을 모시고,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돌보고 물건과 관계 맺을 수 있는지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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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부엔 비비르', 기후 위기 시대의 대안적 삶

1부 강의는 사회적 협동조합 '햇빛은 쨍쨍'의 김가희(부엔) 활동가님이 열어주셨습니다. 활동명인 부엔은 스페인어로 '좋은 삶'을 뜻하는 라틴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철학, '부엔 비비르'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부엔 비비르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무한 성장이 아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한 생태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입니다. 부엔 님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동네 사람들과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태양광 발전소 세우기와 같은 에너지 대전환을 꿈꿨지만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이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와 돌봄의 가치로 시선을 확장하게 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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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살리는 '기후 돌봄' 

기후 위기는 결국 농부, 야외 노동자, 그리고 수많은 동식물 등 취약한 존재들에게 가장 먼저 재난으로 다가옵니다. 부엔 님은 완벽한 탄소 중립 기술을 기다리기보다, 서로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재난 속에서도 공존하며 돌보는 '기후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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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과 새롭게 관계 맺기: '사물 돌봄'과 '수리권'

기후 돌봄의 시선은 인간과 자연을 넘어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으로도 향해야 합니다. 부엔 님은 매년 1천억 벌이 생산되지만 재활용률은 단 1%에 불과한 패스트 패션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소비주의에서 벗어나 내 손으로 직접 고쳐 쓰는 '사물 돌봄'과 '수리권' 보장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수리권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고쳐 쓸 수 있도록 제조사로부터 부품과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입니다. 쉽게 사고 버리는 소비주의에서 벗어나, 내 손으로 직접 고쳐 쓰며 성취감을 느끼는 '대안적 쾌락주의'를 경험해 보자는 제안이 이어졌습니다.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우리는 종종 한없이 작아지고 무력감을 느끼곤 합니다. 부엔 님은 이러한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환경운동가 롭 홉킨스의 명언을 인용해 1부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부의 행동을 기다린다면 너무 늦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개인들로서 행동한다면 너무 미약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공동체로서 행동한다면 충분할지도 모르고 제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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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워크숍: 내 옷과 소품을 직접 고쳐보자! '직조 바느질' 

2부 순서로는 마포구 '수리상점 곰손'의 엄민경(밍키) 활동가님과 함께 낡은 옷과 소품을 직접 고쳐보는 수선 워크숍이 열렸습니다이번 시간에 배운 기술은 구멍 난 원단을 튼튼하게 메우는 직조 바느질이었습니다. 베틀에서 원단을 짜내듯 씨실과 날실 두 가지 색상의 실을 교차시켜, 빈 공간에 새로운 면을 만들어내는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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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각자 가져온 해진 청바지, 후드 집업, 파우치 위에 작은 사각형 밑그림을 그리고 집중해서 한 땀 한 땀 바늘을 움직였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러 헤매기도 했지만, 밍키 님의 다정한 밀착 지도 아래 현장은 이내 고도의 집중력으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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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참가자들은 좀처럼 손을 놓지 못할 만큼 몰입했습니다. 버려질 뻔한 물건들이 나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으로 재탄생하는, 뿌듯하고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마무리

이번 5회차 모임은 거대한 기후 위기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무력감을 '돌봄'과 '수선'이라는 작지만 확실한 실천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6회차 모임을 남겨둔 우리건강지킴이단! 이후 이어질 소모임 활동에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본 프로그램은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성북청년시민회 및 시민건강연구소가 협력하며, 바보의나눔 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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